[구자범의 제길공명] 애국가, ‘해물과 두산이’가 부끄럽다 [토요판] 구자범의 제길공명 (5) 어색함에 익숙한 사회▶ 구자범 한국의 대학에서 술과 철학을, 독일의 대학에서 커피와 음악을 배웠다. 15년간 독일의 여러 오페라극장에서 지휘를 하다가, 사람 냄새가 그리워 한국에 돌아와 교향악단을 맡았으나 환멸을 느끼고 스스로 음악계를 떠났다. 지금은 바닷가에 홀로 살면서 뜻있는 좋은 사람들과 술 마실 궁리를 한다. 토요판에 격주로 연재하는 ‘제길공명’(諸吉共鳴)은 ‘모두가 좋은, 함께하는 떨림’을 뜻하는 필자의 신조어다.내가 중학생 때는 항상 머리에 빛나는 후광을 달고 다니시던 분이 주창하신 ‘질서운동’이란 걸 해야 했다. 이른바 ‘선진조국 창조’라는 위대한 꿈을 실현하겠다는 그분의 투철한 의지를 듬뿍 담아 하사하신 고육책, 아니 교육책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열심으로 .. 더보기 이전 1 2 3 4 5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