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범의 제길공명] 박수가 모자란 건 마녀 때문이야? 무대 위 오페라 가수들의 예민한 자존감은 21세기 과학의 시대에 터부라는 미신을 전통처럼 존속시키는 힘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오페라 극장의 웅장한 모습. Waagner-Biro 누리집[토요판] 구자범의 제길공명 (1) 터부 요청하는 사회▶ 구자범 한국의 대학에서 술과 철학을, 독일의 대학에서 커피와 음악을 배웠다. 15년간 독일의 여러 오페라극장에서 지휘를 하다가, 사람 냄새 그리워 한국에 돌아와 교향악단을 맡았으나 환멸을 느끼고 스스로 음악계를 떠났다. 지금은 바닷가에 홀로 살면서 뜻있는 좋은 사람들과 술 마실 궁리를 한다. 토요판에 격주로 연재하는 ‘제길공명’(諸吉共鳴)은 ‘모두가 좋은, 함께하는 떨림’을 뜻하는 필자의 신조어다.예전에 내가 있었던 독일 하겐 오페라극장의 무대 입구 벽에는 ‘토끼 발’..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