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범의 제길공명] 보통 빠르게, 가장 빠르게, 더 빠르게 음악이란 다른 차원의 시간을 여행하는 예술이기에, 서양 고전음악에서는 그 한정된 시간을 기본적으로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관해 ‘템포 지시어’로 곡의 첫머리에 써놓았다. 2010년 3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체코 야나체크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모습.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토요판] 구자범의 제길공명 (3) 템포 모데라토▶ 구자범 한국의 대학에서 술과 철학을, 독일의 대학에서 커피와 음악을 배웠다. 15년간 독일의 여러 오페라극장에서 지휘를 하다가, 사람 냄새 그리워 한국에 돌아와 교향악단을 맡았으나 환멸을 느끼고 스스로 음악계를 떠났다. 지금은 바닷가에 홀로 살면서 뜻있는 좋은 사람들과 술 마실 궁리를 한다. 토요판에격주로 연재하는 ‘제길공명’(諸吉共鳴)은 ‘모두가 좋은, 함께하는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28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