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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_요나스 요나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저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00년간 전 세계를 누비며 역사의 현장 한복판에 본의 아니게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영화로도 유명하고, 세간에 베스트셀러 리스트에도 있는 책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다.


제목이 꽤 우스꽝스러운데, 로알드 달의 소설 느낌이 나기도 했다.

영화를 개봉하자 마자 보고, 이어서 책을 읽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스토리가 예상되긴 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영화에서는 내용이 축약되거나, 아예 빠진 부분도 어느정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포레스트 검프'의 느낌이 났다.


세상을 묵묵히 군말없이 살아가는 '포레스트 검프'와 책의 주인공인 '알란'은 공통점이 많다.

다만 알란의 모든 관심사와 재능은 '폭탄'에 있다는 것만 뺴면 말이다.


20세기의 굵직굵직한 사건에서 알란은 항상 방관자, 혹은 제 3자의 입장으로 사건에 등판한다.

그리고 가끔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우연히 위기를 넘기기도 한다.


그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만사는 그 자체로 놔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일들이 일어나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놔둬야 하지. 왜냐하면 만사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니까. 거의 항상 그래 (P.317)


세상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 (P.47)


우유부단한 성격 탓인지, 알란의 모습은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도, 이념도, 혹은 다른 물질도 알란을 바꾸지는 못한다.


흘러가는 세상속에서 그냥 몸을 던지며, 몇 병의 술과 폭탄을 터뜨릴 수 있는 기쁨을 원할 뿐이다.

위의 대사는 ''포레스트 검프'에서 포레스트의 어머니가 죽기 전 검프에게 말했던, 인생은 쵸콜릿 상자와도 같다는 말과 일맥상통 할 것이다.


결국 우리내 인생은 무엇이 잡힐 지 모르는 상황에서, 유유히 흘러가기에 노심초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위대한 사람들의 노력을 펌하할 의도는 없다.

삶은 불공평하기에, 똑같은 노력으로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자는 것이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고... 희극이자 비극인 것이다.


책의 두께가 상당한데, 챕터가 진행될 수록 뒷부분이 궁금해져 출퇴근길과 틈틈히 시간날때 읽을 수 있었다.

요나슨의 다음 작품 -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또한, E-BOOK으로 구매하였고, 이어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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