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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외로움에 관하여




남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대업을 이루려 한다면 필시 외로움을 겪게 된다.

(반대로 외로움을 벗어나려는 발버둥은 비참한 외로움일 뿐이지.)


어떤 사람들은 외로움이 두려운 나머지 모든 것을 다 주고서라도 이 외로움이 없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

다른 모든 것을 다 버리더라도 외로움만은 못견디는 거야.


세상은 그런 사람이 대부분이고 그리 가치가 높다거나 의미가 깊은 사람들은 아니라고 하겠다.

세상 사람들은 말년에 독거 노인이 되지 않으려고 인생을 깎아가며 필사적으로 달음박질 치지.


그러나 제대로 된 남자는 필연적으로 외로움과 함께 해야 하는 존재야.

사랑을 쫓아왔더니 아이러니하게도 고독에 도달하게 되지.


그런데 외로움과 고독을 지나온 사람만이 강하게 된다.

비로소 점차 진정으로 독립된 존재로 성장하는 거지.


이 고독과 외로움을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항상 영혼 적으로 의존된 사람이며 애일 수 밖엔 없다.

성장할 수 없는 사람임.


고독은 영혼을 단단하게 하며 영적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세상의 어떤 미혹이나 유혹 등에 흔들리지 않도록 성장된다.


물론 거기엔 여자나 쾌락, 타락, 중독 등과 각종 느낌들도 포함되지.

고독을 즐기는 것은 진정 자신을 채우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쓸쓸하고 안타까워 보일지 몰라도 그건 그 사람들이 모르는 것임.

사람들은 외로움을 다른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해소하려고 해.


그러나 다른 사람을 만나면 성장의 기반이 뽑힐 뿐이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떠들며 하하호호 웃는 것으로 사람의 영혼이 성장하지는 않는다.

외로움과 고독을 피하려고 발악하는 것이 바로 자기를 진정 죽이는 것임을 언제야 깨달을까.


고독을 즐기는 사람만이 남자라고 하겠다.

또 진정 고독한 남자 만이 유일하게 멋진 남자지.


혹은 멋진 남자로 성장하는 중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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