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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140921_코리안심포니


1월 말러 1번부터 꾸준히 코심의 연주를 보러 가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실력에 놀란다.


이번 연주회는 김다솔 협연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인 '황제'와

베토벤의 가장 유명한 교향곡인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하였다.


김다솔 협연자의 머리가 짧아져 있어 무슨 일인가 했는데,

4주 훈련을 받고 퇴소한지 얼마 안되서 그렇다고 한다.


베피협 5번의 경우 3주전이던가 함신익 심포니송 창단 연주회에서 백혜선의 연주를 들었던 것이 최근이라,

비교를 하자면 이전의 연주에 비해서는 파워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생각보다 섬세한 연주를 보여주었는데, 후반부 3악장에서 조금 더 과감해도 되지 않았나 싶다.

연주한 곡은 베토벤이고, 그것도 '황제'이지 않은가?


2층에서 연주를 관람하였는데, 음반에 익숙해있던 탓인지 피아노 소리가 작게 느껴졌다.

숨가쁘게 연주를 끝마쳤을 때 무슨 앵콜곡을 해줄까 기대하였는데, 단호히 피아노를 덮어버리는..ㅎㅎ

연주가 마음에 안들었던 건지 관객의 무대매너가 별로 마음에 안들었던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쉽게 1부가 마무리되었다.


2부 베토벤 5번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아리를 활동할 때 연주를 해보았기도 하였고,

4악장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최초로 트롬본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많은 곡이기도 하다.

코심의 조직력과 실력이 일취월장 함을 느낀것이 2부에서 이기도 하다.


아마도 조금 더 오버하여, 내가 봤던 실황중에서는 가장 깔끔한 운명 교향곡이 아닐까 한다.

4악장 진행중에 '쿵!'하는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랐는데, 콘트라 쪽에서 활을 떨어뜨린 듯 했다.

아마도 연주에 너무 심취하셨던 것 같다. 그러함에도 연주는 계속 흘러가고 있었다.


연주를 마치고 꿈에서 베토벤을 만나 봤다는 임헌정 지휘자의 위트와 함께 마무리도 역시 베토벤의 터키 행진곡을 앵콜로 마무리 되었다.


학생때부터 클래식 공연을 보러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사회 초년생이라는 입장에서 연주되는 곡과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가격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정도 가성비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코심에 매우 감사히 생각한다.


기본적이면서도 쉽지 않은.

정통적인 레파토리를 탄탄하게 끝마쳤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소소한 감동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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