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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4 준비 10월 초 쯤에 있을 부산국제영화제에 가볼려고 준비중이다. 마침 연휴가 끼어 있어, 2~3일 정도 부산 구경도 하고, 넉넉히 영화제를 관람하고자 한다. 상영작이 뜬 것 같은데, 아직 일정표가 나오지 않아서 정확한 일정은 조금 더 지나봐야지 나올 것 같다. 일단 예매권을 구매하고... 2013 예매권은 이미 품절이 되었다... 가격이 5000원 정도 차이가 나던데, 어쩔 수 없이 2014 예매권을 삼 다음에는 숙박을 예매하였다. 연휴가 겹치는 영화제 게스트하우스가 남아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남아있어 다행이다.영화제에서도 제공하는 숙박이 있던데, 어느 것이 더 괜찮을 지는 지켜봐야지 알 수 있을것 같다. 사실 영화제는 처음이라 모르는 것들도 많아, 검색을 하면서 각각의 프로그램들을 익히는 중이다.정확한 .. 더보기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1948) 쉽게 쓰여진 시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보내주신 학비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보면 어린 때 동무를하나, 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은 최초의 악수. 아마도 윤동주의 시는 어렸을 적부터 접하면서,정말 한글을 아름답게 노래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윤동주의 시로 '서시.. 더보기
더 로드_코맥 맥카시 로드저자코맥 매카시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08-06-17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대재앙이 일어난 황폐한 지구에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 ...글쓴이 평점 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이제야 감상문을 써 본다. 코맥 맥카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의 작가라고 한다.나도 영화로만 보고 원작인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표지에서도 느낄 수 있듯, 포스트 아포칼립스적 세계관을 배경으로부자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나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재앙에 의한 기존 세계의 붕괴. 그리고 폐허가 된 도시속에서 살아남기위해 고군분투 하는것은충분히 긴장감을 주고, 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이 책은 그러한 생존을 위한 투쟁보다는(물론 주인공 부자는 살아남기 위.. 더보기
에브리맨_필립 로스 에브리맨저자필립 로스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09-10-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전에는 결코 해본 적이 없는 말을 이 책을 위해 써야겠다. 이...글쓴이 평점 과거에 한번 읽어놓고, 책장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다시 한번 꺼내서 읽어보았다. 책의 제목인 에브리맨은 '보통 사람'이라는 뜻으로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운영했던 보석가게의 이름이자 말 그대로 '보통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기도 하다. 필립 로스의 책중에서 '포트노이의 불평' 이라는 책을 읽어보고 난 뒤라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책 내용의 1/3 정도가 욕설에 야한 농담류가 가득했던 책인데, 에브리맨은 그와는 반대로마치 한 사람의 회고록같은 느낌이다. 건조한 문체여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담백하니 싫지는 않았다. 젊은 시절 그는.. 더보기
에드바르드 뭉크전_예술의전당_20140823 주말에 잠시 짬을 내 뭉크전을 보러갔었다. 싹틔우미가 끝나고 블루회원을 가입하였는데,앞으로 공연이나 전시를 많이 봐야할 명문(?)이 생긴 셈이다. 이번 전시회가 한국에서 대규모로 선보이는 최초의 회고전이라는데,판화가 대부분이였지만 그 밖에도 유화나 드로잉, 사진도 꽤 볼만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주말이라 사람이 꽤 많았음에도,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집중하며 관람할 수 있었다. 첫 섹션부터 뭉크의 자화상이 있었는데, 자신의 감정에 따라서 변하는 형태와색감이 오히려 작품을 더 와 닿게 하는 듯했다. 자신의 삶에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자화상을 그렸고,'기록'애 대한 애정이 강했다고 한다. 당시 필름 카메라라는 영상매체 신기술이 등장하였는데,뭉크는 이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스스로 영상을 찍기도 하였다.미술가이자.. 더보기
스며드는 것 - 안도현 (2008) 스며드는 것 꽃게가 간장 속에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꿈틀거리다가 더 낮게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한때의 어스름을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불 끄고 잘 시간이야 더보기
빈 집 - 기형도 (1988) 빈 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기형도의 유작.그의 문은 안에서 잠기었나 밖에서 잠기었나... 더보기
이방인_알베르 카뮈 이방인저자알베르 카뮈 지음출판사열린책들 | 2011-05-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죽음, 자유, 반항, 행복, 부조리의 소설 삶과 죽음, 부조리와...글쓴이 평점 6월달에 국제도서전에 갔을 때,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으로 샀으나 정작 전자책으로 읽게 되었다. 열린책들 전자책 어플을 받으면 무료로 주어서 아침, 저녁 출퇴근길에 읽었다.여담이지만... 평소 전자책 어플에 대해서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열린책들을 설치하고, 읽어보니 편하기도 하고 가독성도 꽤 좋았다.태블릿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읽기 떄문에, 화면이 조금 작은것만 괜찮다면이용해 보기를 권한다.. 다만 열린책들은 세계문학류의 책밖에 없고, 신간이나다른 장르의 서적은 리디북스를 이용하는 편이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전에 .. 더보기
웨타 워크숍, 판자니 제왕의 귀환_동대문디자인플라자_20140816 긴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전시를 보러 갔었다. DDP는 처음이였는데, 깔끔하고 좋았던 것 같다. 전시가 막바지라 사람이 많지는 않을 까,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쾌적하게 관람하였다. 웨타 워크숍은 판타지 영화의 콘셉트 디자인, 의상 디자인, 특수 분장효과, 세트 및 소품 (미니어처, 갑옷, 무기, 자동차 등)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호빗, 반지의 제왕등의 영화에 나왔던 컨셉 아트들과 조각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사진 촬영이 자유로워,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었다. 따로 도슨트는 없고 오디오 가이드는 있었지만, 그냥 관람하는 게 괜찮을 것 같아,대여하지는 않았다. 멋진 상상력이다. 어려운 주제도 아니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았다. 한쪽에서는 직접 특수분장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다... 더보기
Mahler Symphony No.2 (부활(Resurrection)) -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벌써 몇 달이 흘렀지만, 아직도 유튜브의 실황동영상을 몇번이고 되풀이 보곤 한다. 2014년은 말러의 해라고 생각될만큼, 많은 말러의 교향곡이 연주되었다. 코리안심포니의 말러 1번 거인을 시작으로, 경기필하모닉의 말러 2번, 서울시향의 말러 2번. 그리고 얼마전 코리안심포니의 말러 9번까지. 나로서는 행복할 뿐이다. 나는 말러 입문을 5번으로 했는데, 당시 엄청난 규모에 어안이 벙벙했던 기억이 난다.뒷자리를 꽉찬 금관악기들과 자리를 메운 현악기들이1악장 시작전부터 나를 압도했던 것 같다. 어찌되었건 이번 연주회는 여성 지휘자이신 성시연 지휘자님의 데뷔 무대였다.당시 1층 3번째 열에서 본 터라, 더더욱 카리스마가 있게 느꼈던 것 같다. 특히 5악장에서의 가슴을 울리는 합창이 아직도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 더보기